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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중이염이란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중에서 가장 흔합니다. 이 때문에 소아에서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수술해야하는 가장 많은 원인을 제공합니다.
중이염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해서 2세경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모든 소아의 4명 중 3명이 3세 이전에 한 번 이상 중이염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에서 5세 소아에서 귀에서 삼출성 중이염의 유병률(전체 인구 중에서 질병에 걸린 사람의 비율.
예를 들어 100명중 20명이 중이염에 걸려있으면 유병률은 20%다.)이 2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중이염이 저절로 회복됩니다만 드물게는 염증이 머리 안쪽으로 퍼져 뇌수막염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증상 없이 소리만 들리지 않는 난청 증상만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소아에게 생기는 난청은 이차적으로 인지 발달의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급성 중이염은 3주 이내의 급성 염증을 동반한 중이염으로 귀의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고,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의 증상이 없이 중이강(중이 내부 공간)에 삼출액(점막 등에서 분비된 액체)이 고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흔히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뒤 급성 염증은 사라지고 삼출액만 중이강에 남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이는 급성 염증을 앓지 않고도 생길 수 있으며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부릅니다.

원인

귀인두관은 귀이관 또는 유스타키안 관(Eustachian tube)이라고도 부르며
중이와 인두(코의 안쪽 부분) 사이를 연결하는 가는 관입니다.
귀인두관의 기본 기능은 중이강을 환기시키고, 중이를 외부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며, 점막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귀인두관은 매우 가늘고 그 내부가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점막이 부어 막히게 되면 기능장애가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 중이강 내부에 음압이 형성되어 주변으로부터 삼출액이 나와 고이게 되고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면 중이염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귀인두관의 폐쇄가 먼저가 아니라 세균 침입이 먼저라는 의견이 있지만,
세균의 침입이 우선이든 아니면 귀인두관의 폐쇄가 우선이든 이 두 가지가 모두 급성 중이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대게 급성 중이염으로 인해 중이강에 고인 삼출액이 급성 염증이 가신 뒤에도 그대로 남게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성 중이염을 앓고도 느끼지 못해 염증을 앓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귀인두관이 기능을 못하게 되면 중이강 내의 공기가 주변 조직으로 흡수되고 음압이 형성되어 삼출액이 고여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인두관의 장애는 다운증후군이나 선천성 구개열 등에서도 나타나며, 중이강 내의 음압은 갑작스러운 외부 기압의 변화 시에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은 그 증상이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으나, 발생 기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연속된 한 질환의 다른 단계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서로 원인균도 유사하며 대표적인 균으로 폐염쌍구균, Hemophilus influenza, Moraxella catarrhalis 등이 있습니다.